삼성 리포트 작성 8계명

 

한때는 보고서 작성만 잘하는 것으로도
회사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시절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회사를 떠났기에 당분간 쓸모없는 도그마로 남겠지만
언젠가 다시 도움이 될 날이 올것이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형식이 내용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1. 첫 장에서 승부할 것
  - 첫 장에서 설득(why)해야 하며, 특히 제목을 잘 뽑아야 한다

2. 핵심용어를 사용할 것
  - 최근 경영키워드/기법 : 블루/레드오션, 트윈슈머, Fun 마케팅 등
  - 회사의 전략방향 : CEO 신년사/지시사항, 경영방침, 비전/미션 등
  - 상사의 지시와 의도 : 상사가 자주 쓰는 표현 80%, 상사가 처음 듣는 내용 20%

3. 자기만의 문체를 만들 것

4. 오타를 줄일 것
  - 오타는 정성부족을 의미하며, 보고서 신뢰도에 결정적인 역할
  - 6시그마 원칙 : 100만 글자 중 오탈자 3~4개

5. 각종 서식에 대해 이해할 것
  - 테이블은 균형미
  - 통일된 글씨체 : 바탕체, 사이즈는 13.4 or 14.4
  - 한자쓰기 원칙 : 강조단어, 의존명사, 한자로는 의미가 불분명한 단어
  - 띄어쓰기 : 명사는 붙여쓰기(기업문화), 목적어+서술어는 띄어쓰기(문서 작성)
  - 문서간격 및 여백 : 줄간격 12~16
  - 밑줄치기/굵은체 : 적절하게 절제된 형태로 사용
  - 박스 : 집중/강조 효과, 절제해야 효과적
  - 글머리 순 :□, ㅇ, -,  ·  
  - 그림, 테이블은 한쪽에 1개 이상 사용을 자제할 것
  - 서술어는 가능한 명사형으로 종결

6. 쉬어가게 할 것
  - 리듬과 호흡의 간격을 조절하라
  - 한장에 하나의 주제를 담아라
  - 재미없는 내용이 많을 수록 재미있는 표현을 섞어서

7. 볼 맛이 나게 할 것 (옷 입히기)
  - reporting도 예술이다
  - 남들이 칭찬하는 보고서를 참고할 것

8. 품질로 승부
  - 품질 = 기술품질(요령과 지혜) + 정성품질(열정과 노력)
  - 보고서 작성은 종합예술

* 1매 분량의 요점 위주의 보고서 권장
  - 보고서 작성보다는 빠른 행동을 중요시하는 관점
  - 구조본 및 전자 등에서 강조. (물*은 많이 다름)
 

by derek | 2007/03/25 22:04 | 경영/직무 | 트랙백 | 덧글(0)

하얀 바나나 우유와 1위 전략

요즘 네티즌 사이에서 소리소문없이 뜨고 있는 광고 시리즈가 있다.
매일유업에서 야심차게 전개하고 있는
바로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라는 특이한 신제품의 캠페인이다.

확실히, 광고 컨셉은 기발하다 싶을 정도로 잘 설정했다.
요즘 대유행하는 UCC 마케팅을 극대화했다고 해야하나.
(어쨌든 제품 마케터/광고 제작자들은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

그러나, 과연 이 신선한 마케팅을 선보이는 제품이
굳건한 1위인 빙그레 바나나 우유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 독특한 마케팅 사례가 과연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타 분야의 기업들에게
훌륭한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 건인가?

결론적으로 말해, 난 아니라고 본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매일유업의 이번 신제품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빙그레와의 정면대결보다는
틈새시장의 한 귀퉁이를 가져가려는 의도가 강하게 느껴진다.
왜일까?

바나나맛 우유가 갖는 일반적인 특성을 보자.
1. 특유의 단맛+바나나향
2. 연한 노란색

이게 전부다. 사실 그중에서도 '특유의 단맛'이 핵심이다.
지금까지 빙그레를 잡기 위해 수많은 경쟁제품이 출시되었지만
실패한 이유도 그 특유의 단맛을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치 신라면이 수많은 경쟁제품을 모두 따돌려 버린 것처럼)

이번 신제품 역시 이 지점에서 한계를 드러낸다.
'맛'은 그대로 둔채 '색깔'만 건드리고 있다.
현실에서 '바나나맛 우유=노란색' 이라는 사람들의 선입견은 말그대로 강력하다.
재미있는 광고 한두번으로 쉽게 바꿀 수 있는게 아니다. 

진정 빙그레를 이기고자 한다면 '맛'에서 이겨내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신제품의 '맛'에 대한 주변 평가는 별로 좋지 못하다.
되려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의 위대함을 깨닫게 한다고나 할까.
이 사실이 실은 가장 중요한 것이다.

덧붙여 신제품의 컨셉이 깨야할 또다른 선입견이 있다.
바로 "하얀색= (순수) 우유"라는 인식이다.

사람들은 하얀우유를 보면 말그대로 '흰우유'를 떠올린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하얀색 우유에서 바나나의 단맛이 난다는 사실 자체가
묘하게 생소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단순히 우유의 색깔만 바꾼 컨셉만으로
노란색 빙그레 우유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는 없기에,
(색소가 없어 건강에 좋다는 주장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나
그다지 강하게 어필할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이 신제품은 재치있는 광고를 통해 반짝 인기는 누릴 수 있겠으나
그 효과는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며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에 질린 사람들을 위한 일시적인 대안으로 남을 것같다.

이번 제품을 통해 개인적으로 느낀 교훈은
적어도 동일한 업종에서 장기 레이스로 경쟁할 경우
제품/서비스의 핵심역량에서 압도하지 못한다면
나머지 부분에서 아무리 기발한 전술을 펼쳐도 잘 통하지 않는다는 것.

레드오션에서는 진정한 1위가 되려면 '본류'에서 확실하게 해야 된다.
만일 업계 1위를 놓고 경쟁사와 핵심역량에서 충돌한다면
다소 출혈이 있더라도 역량을 그 곳에 집중하는게 맞다고 본다.

by derek | 2007/03/19 01:18 | 마케팅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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